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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 각종 금융사기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인출책 검거에 기여해 올해 6억원 규모의 금융사기를 예방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기업은행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금융사기 근절 업무협약을 맺고 사기 용의자 검거에 협조하고 있다.
은행 내의 금융사기 모니터링팀은 금융거래의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 인한 거래의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 시킨다. 이는 계좌 거래에 이상을 느낀 인출책의 영업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금융사기 모니터링팀 운영 등 금융사기 예방책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0.03%였던 대포통장 비율은 지난 3월말 0.01%로 급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사기 용의자 검거에 공헌해 부산사상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은행과 정부기관 등을 사칭하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싱, 파밍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이 54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에 따르면 연도별로는 2015년 2444억원, 2016년 1924억원, 올해 상반기 1037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사기에 따른 건당 피해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432만원이었던 1건당 피해액은 올해 상반기까지 1건당 470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20~30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금융당국 사칭 보이스 피싱이 증가해 금융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20~30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발생한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올해 1분기 69억원, 2분기 72억원 3분기 8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올해 3분기 피해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정부기관의 대표번호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경찰도 범죄의심 거래 신고 시 신속히 출동해 범죄를 예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수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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