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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톡스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직원이 미백제를 넣은 '가짜 보톡스'를 만들어 유통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위생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2차 감염 등의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유리병 안에 하얀 가루를 집어넣습니다.
유리병 위에 뚜껑을 덮고, 상자에 담아 포장합니다.
제약회사 직원인 31살 홍 모 씨가 '가짜 보톡스'를 만드는 과정을 재연한 겁니다.
홍 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서울 문래동의 한 창고에 그럴듯한 작업실까지 마련해 '가짜 약품'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제품을 베껴서 만든 것인데, 보톡스 대신 미백 약품이 들어간 엉터리 제품입니다.
효능도 없는 약품이었지만, 한 병에 5만 원씩 모두 8백여 병, 4천5백만 원어치가 중국으로 수출됐습니다.
중국에서 해당 제품의 수입 허가가 아직 나지 않은 점을 노려, 한 병에 3만 원 정도인 진짜 보톡스보다 웃돈을 받고 거래한 겁니다.
경찰은 홍 씨가 만든 또 다른 가짜 보톡스 2천 병도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위생처리 시설도 없는 지저분한 작업실에서 만들어져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이범주 /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 (제조 과정에서) 빨대로 병 안에 입김을 불어넣는데 보균자라면, 2차 감염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홍 씨를 구속하고, 32살 김 모 씨 등 공범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보톡스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직원이 미백제를 넣은 '가짜 보톡스'를 만들어 유통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위생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2차 감염 등의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유리병 안에 하얀 가루를 집어넣습니다.
유리병 위에 뚜껑을 덮고, 상자에 담아 포장합니다.
제약회사 직원인 31살 홍 모 씨가 '가짜 보톡스'를 만드는 과정을 재연한 겁니다.
홍 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서울 문래동의 한 창고에 그럴듯한 작업실까지 마련해 '가짜 약품'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제품을 베껴서 만든 것인데, 보톡스 대신 미백 약품이 들어간 엉터리 제품입니다.
효능도 없는 약품이었지만, 한 병에 5만 원씩 모두 8백여 병, 4천5백만 원어치가 중국으로 수출됐습니다.
중국에서 해당 제품의 수입 허가가 아직 나지 않은 점을 노려, 한 병에 3만 원 정도인 진짜 보톡스보다 웃돈을 받고 거래한 겁니다.
경찰은 홍 씨가 만든 또 다른 가짜 보톡스 2천 병도 이미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위생처리 시설도 없는 지저분한 작업실에서 만들어져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이범주 /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 (제조 과정에서) 빨대로 병 안에 입김을 불어넣는데 보균자라면, 2차 감염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홍 씨를 구속하고, 32살 김 모 씨 등 공범 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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