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똑똑한 쇼핑’ 10가지 ‘꿀팁’ 챙기세요

주영재 기자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해 11월28일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필드 시의 한 대형 서점 앞에서 쇼핑객들이 매장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Photo by Darren Hauck/Getty Images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해 11월28일 미국 위스콘신 주 그린필드 시의 한 대형 서점 앞에서 쇼핑객들이 매장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Photo by Darren Hauck/Getty Images

‘원조’ 블랙프라이데이(27일)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직구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11월 30일)을 거쳐 연말까지 이어지는 황금 세일 기간은 특히 할인폭이 큰 전자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동안 미국 유통업체들의 평균 할인율은 40.2%로 조사됐다. 보석류의 할인율은 73%에 달한다. 의류, 서적, 영화 등도 반값 이하로 떨어진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의 할인율은 31%로 가장 낮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대개 블랙프라이데이 전날인 추수감사절 때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 해외직구로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할 국내 소비자들이 염두에 둬야할 사항을 10가지로 정리해보자.

1.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 써라

반품이나 취소 시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고 또한 수수료 면에서도 신용카드가 더 경제적이다. 체크카드는 해외사용 수수료가 보통 1.5~2%대 라면 신용카드는 보통 1%대다(물론 카드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해외 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최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카드사들은 배송비 할인, 포인트 적립, 추가 할인 등 해외 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직구족들이 즐겨 찾는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과 손잡고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길트닷컴, 오플닷컴, 캠프세이버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 4곳에서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는 연말까지 최대 20% 할인과 무료배송 등의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2. 가급적 현지 통화로 결제하라

결제할 때는 화폐 단위를 확인하고 가급적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한다. 원화로 결제할 경우 이중환전에 의하여 현지 통화로 결제할 때보다 불리한 환율로 청구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일시불보다 할부 결제를 이용하고, 소비자 피해보상 보험에 가입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3. 안전결제 서비스 등을 활용하라

미국의 중대형 가맹점들은 사이트에서 카드번호를 저장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카드번호 저장이 부담스러우면 최근 출시된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스타카드와 KB국민카드는 안전한 해외 온라인 결제를 위해 가상카드번호를 만들 수 있는 ‘해외 온라인 안전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본래의 카드번호가 아닌 가상번호를 생성해 가맹점에 저장해 놓을 수 있다. 가상카드는 일회용이나 일정 기간 후 폐기 등 자유롭게 기간을 생성할 수 있고, 사용 한도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 안전하다.

비자의 경우 온라인쇼핑을 위한 비밀번호를 추가해 결제 시 해당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데, 신용카드 이용 전 카드 발급사 홈페이지에서 ‘Visa 안심클릭’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서비스 가입이 바로 된다. 한번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카드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개인 간 물건을 교환하거나 살 경우 직접적으로 개인 계좌에 송금하는 대신 페이팔 등 결제시스템으로 결제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4. 목록통관 여부 확인하라

해외에서 반입되는 물품은 항목에 따라 반입 시 ‘목록통관’과 ‘일반통관’으로 구분된다. 목록통관 물품과 일반통관 물품은 과세 기준이 달라 세금 부과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목록통관 제품은 주민번호나 개인통관부호 없이 송수하인의 정보가 기재된 송장만으로도 통관할 수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목록통관 대상 품목이 소비재 대부분으로 확대됐지만 영양제를 포함한 건강기능 식품, 식품류, 과자류, 애완동물사료, 기능성 화장품 등 일부 제외 물품들은 일반통관 품목으로 분류된다. 또 함께 배송되는 제품 중 일반통관 제품이 하나라도 있으면 전체가 일반통관 과세기준에 적용된다.

5. 수입금지품목은 아닌지 확인하라

국내수입이 금지된 성분이 포함된 제품 등 통관이 불가능한 제품의 경우, 수수료만 발생하고 물건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사전에 금지품목 및 제품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불법적 약품은 물론 화폐나 가연성이 있는 품목 등은 수입 금지 대상이다. 의약품은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사이트(post.customs.go.kr) 내 ‘우편물 통관안내’를 이용하면 구매하려는 제품이 불법 의약품은 아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해외 배송 대행업체인 몰테일(post.malltail.com)은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특정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 및 의약품, 반려동물 용품에 대해 별도로 리스트를 안내하고 있다.

6. 반송조건 확인하라

해외 직구 이용자들이 가장 까다롭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반송이다. 사이트별 반송 기준이 다르고 절차가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한 사이트를 통해 환불을 신청하고 나서 판매자가 승낙한 후 물건을 반품하게 되는데 사이트와 환불 사유에 따라 반품 운송료를 환급받을 수도 있다.

외국에서 산 물건이라서 환불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7일 이내라면 할 수 있다. 상품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마음이 바뀌었다 해도 소비자에게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없다.

7. 믿을만한 가맹점인지 확인하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개점하는 것은 간단하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따라서 구매 시 카드정보 도용을 위해 꾸며진 가짜 사이트는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 해외 쇼핑몰의 경우 국내법 적용을 받지 않아 문제 발생 시 해당 쇼핑몰에 직접 이의를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

유명 사이트와 비슷한 URL로 유인하는 신종 사기도 늘고 있다. 사이트에 주소, 전화번호 등의 연락처가 없거나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의심해야 한다. 또 결제 시 계좌송금(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결제 후 제품이 도착하지 않을 때도 구제받을 수 있다.

8. 직접배송, 배송대행, 구매대행의 가격 비교하라

해외직구는 유형별로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국내 주소로 배송하는 직접배송’, ‘현지 배송대행지를 활용하는 배송대행’, ‘구매에서 배송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대행해주는 구매대행’ 세 가지로 분류된다.

무료배송이 되는 사이트라면 직접배송이 저렴하겠지만, 국제배송비가 추가되면 배송대행, 구매대행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캔아이쇼(www.canishow.co.kr) 등 구매대행 사이트나 이베이쇼핑(http://ebay.auction.co.kr) 등의 경매대행 사이트에서도 원하는 제품과 가격을 확인하면 좋다.

8. 와이파이(Wi-Fi)존은 가급적 피하자

해외직구 시 인터넷망을 공유하는 와이파이존에서의 직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결제 과정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9. 결제페이지에서 ‘HTTPS’와 ‘HTTP’ 구분하기

결제 페이지 주소가 HTTPS와 HTTP 중 어떤 것으로 시작하는지 확인하자. 비슷해 보이지만 ‘S’하나에 큰 차이가 있다. HTTPS는 사용자페이지의 요청을 암호화, 복호화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보안상 HTTP보다 더 안전하다. 이 때문에 은행 홈페이지 등 보안이 중요한 사이트에서는 HTTPS를 사용한다.

10. 구매내역은 기록 및 보관하라

해외직구 시 결제가 체결되면 가맹점은 고객에게 주문번호나 상품 추적 정보를 제공한다. 해당 정보에 대한 결제 확인 이메일을 수신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체결 즉시 별도로 기록해 놓는 것이 좋다. 또 리스트를 만들어 놓으면 온라인에서 여러 건을 구매할 때 문제가 생긴 거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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