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사고 위험’ 생활화학제품 보호포장 강화해야”

입력 2018.02.27 (19:40) 수정 2018.02.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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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3∼4세 어린이 10명 중 6명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어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 품목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5∼2017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 시스템에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관련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200건 중 만 5세 미만 어린이 안전사고가 179건(89.5%)으로 대부분이었다고 오늘(27일) 밝혔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세정제(69건, 34.5%)였고 방향제(31건, 15.5%)와 습기제거제(29건, 14.5%), 합성세제(19건, 9.5%)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으론 음용(155건, 77.5%)과 안구접촉(39건, 19.5%), 피부접촉(4건, 2.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원이 전국 만3∼4세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이 중 59.2%(296명)가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을 개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부모 296명 중 149명(36.4%)의 자녀는 내용물을 쏟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됐다. 또, 58명(14.2%)의 자녀는 피부에 닿거나 화학제품을 마셔 가정 내 응급조치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모든 소비자 제품에 보호 포장을 적용토록 한 유럽연합 등과 달리 세정제와 코팅제, 접착제, 방향제, 부동액 5개 품목에 대해 특정 화학물질이 일정 함량 이상 있는 제품에만 어린이보호 포장을 의무화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가루·에멀션·젤형 생활화학제품은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보호 포장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환경부 등에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 생활화학제품의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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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2-27 1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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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3∼4세 어린이 10명 중 6명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어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 품목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2015∼2017년) 동안 소비자위해감시 시스템에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관련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200건 중 만 5세 미만 어린이 안전사고가 179건(89.5%)으로 대부분이었다고 오늘(27일) 밝혔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세정제(69건, 34.5%)였고 방향제(31건, 15.5%)와 습기제거제(29건, 14.5%), 합성세제(19건, 9.5%)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으론 음용(155건, 77.5%)과 안구접촉(39건, 19.5%), 피부접촉(4건, 2.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원이 전국 만3∼4세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이 중 59.2%(296명)가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을 개봉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부모 296명 중 149명(36.4%)의 자녀는 내용물을 쏟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됐다. 또, 58명(14.2%)의 자녀는 피부에 닿거나 화학제품을 마셔 가정 내 응급조치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모든 소비자 제품에 보호 포장을 적용토록 한 유럽연합 등과 달리 세정제와 코팅제, 접착제, 방향제, 부동액 5개 품목에 대해 특정 화학물질이 일정 함량 이상 있는 제품에만 어린이보호 포장을 의무화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가루·에멀션·젤형 생활화학제품은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어린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보호 포장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환경부 등에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 생활화학제품의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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