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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0주년 결함 대잔치? 이어지는 결함 논란에 소비자 불신 커져

김주영 기자


[사진] 아이폰X 화면 디스플레이에 녹색 세로 줄이 발생한 모습 (사진 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가 이어지는 결함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가격을 내걸었지만 최고급폰에 걸맞지 않은 '옥의 티'가 속속 드러나면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예약판매를 거쳐 24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통상 예약판매가 시작되는 주간에는 주 초부터 각 유통점에 소비자들이 문의가 빗발치지만 이번에는 관심이 전작만 못한 분위기다.


한 이통사 유통점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7 때만해도 예약판매가 개시되기 전부터 문의가 쏟아져 자체적으로 종이에 써서 예약을 받았다"며 "올해도 아이폰 대목을 기대했는데, 고가에 결함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아직까지 분위기가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는 출고가가 64GB 모델이 135만 원, 256GB 모델이 155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기계(언락폰ㆍ무약정폰) 가격(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보다 약 5% 낮다.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가격을 내걸었지만 최고급폰에 걸맞지 않게 벌써부터 결함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추운 곳에서 갑자기 '먹통'이 된다는 신고에 이어 화면 한쪽에 '녹색 세로줄'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


정보기술(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최근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녹색 세로줄이 나타난 아이폰Ⅹ 사진 수 십여 장이 올라왔다.


신고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접수됐으며 64GBㆍ256GB 모델, 실버와 그레이 색상 등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들은 문제가 생긴 제품들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에 하드웨어적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아이폰X는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이폰X의 스피커에서 비정상적 잡음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 이용자가 커뮤니티에 제품 전면 스피커에서 큰 소리로 음악을 재생할 때 윙윙거리는 잡음이 발생하는 현상을 경험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아이폰X보다 먼저 출시된 아이폰8은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스웰링' 현상으로 홍역을 치렀다.


9월 22개 국가에서 제품이 먼저 출시된 이후 미국과 중국 등에서 모두 8건의 스웰링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애플은 조사를 시작했다는 사실만 알렸을 뿐 스웰링에 대한 명확한 해명없이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하시켰다.

3일 한국 등에 출시된 이후에도 스웰링 의심 신고가 여전히 잇따르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은 어느 때보다 역작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비싼 출고가, 쥐꼬리 지원금에 안전성 우려까지 나오며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달 초 아이폰8이 국내에 나왔을 때만 해도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수요가 분산돼 반응이 뜨뜻미지근 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이폰X 역시 결함 논란에 시달리면서 초기 흥행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주영 기자 (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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