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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인터파크 앞에선 소비자분쟁조정원 조정도 '헛수고'"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9 14:40

수정 2017.10.09 14:40

최근 5년간 오픈마켓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 66% 급증 
우리 국민의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오픈마켓 업체들은 소비자분쟁조정원의 조정결과를 상습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서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소비자분쟁 현황 자료를 보면, 국내 오픈마켓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2012년 5182건에서 2016년 8611건으로 66.17%(3429건)으로 폭증했다.

"G마켓·인터파크 앞에선 소비자분쟁조정원 조정도 '헛수고'"
지난해 조정을 거부한 기업 1위는 지마켓과 옥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베이였다. 이베이의 순위는 직전년도 7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 2위는 인터파크로 이 업체 역시 직전년도 13위에서 2위로 11단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는 최근 4년 연속으로 10순위권에 링크돼 '요주의업체'로 꼽혔다.


"G마켓·인터파크 앞에선 소비자분쟁조정원 조정도 '헛수고'"
게다가 조정원의 소비자분쟁 조정결과를 거부하는 사례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하반기 국내 소셜커머스사 중 쿠팡이 오픈마켓으로 업종을 전환한데다 최근 티켓몬스터도 오픈마켓형식의 사업을 병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업자가 아닌 통신판매중개업을 의미한다.

정 의원은 "오픈마켓은 판매자-구매자간 분쟁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구제에 소홀할 수 있다"며 "최근 기존 소셜커머스 회사들이 오픈마켓으로 전환하거나 확대 진출함에 따라 소비자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소비자원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505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조413억원으로 29.5% 늘었다.
8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2조1770억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에 달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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