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편의점, 벨기에와플 外 족발·갑자칩도 회수…소비자엔 '쉿'

긴급 회수·폐기 제품 공개 시스템 '전무'
모르고 제품 구매한 소비자만 위험 노출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7-08-16 07:20 송고 | 2017-08-16 08:38 최종수정
2017.5.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국내 편의점들이 '살충제 달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산 와플 판매를 중지한 가운데 유명 수입감자칩과 족발 등을 조용히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편의점 판매 김밥에서 '치아 보철물'이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편의점 본사의 제품 회수 조치는 별다른 공고 없이 조용히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기 어렵다.
이에 업계에서는 편의점 시장 규모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보다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복수의 국내 편의점에 납품되고 있는 A족발 2종 제품이 긴급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지난달 28일부터 발주가 중단됐고 27일부터는 각 점포에 입고되지 않았다.

편의점 본사 측은 하절기 식품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제품은 이미 소비자들이 구매한 뒤였다.
지난 6월에는 전국 편의점 매장에서 판매해 온 B커피제품 일부가 급히 회수됐다. 이 역시도 자진회수였는데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산미(신맛)이 강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른데 따른 조치였다.

이미 다수의 소비자들이 구매해서 직접 마신 뒤였지만 본사 측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이달 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국내 편의점 감자칩 메뉴중 가장 장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C감자칩이 일부 종류가 급히 판매중됐는데 본사에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편의점주들 조차 제대로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더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체회수했다는 이유만으로 각 점주들에게만 긴급 폐기 소식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따로 공지하지 않을 경우 이를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는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된다.

최근 살충제 달걀 논란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을 경우에만 따로 공지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제품을 관리하고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납품업체를 비롯해 편의점 브랜드 자체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 긴급회수 및 폐기 제품을 일일이 공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jd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