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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처방·잘못된 복용습관에…한 해 1000억어치 쓰레기로

입력 2017-07-28 21:27 수정 2017-07-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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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버려지는 약들은 고가의 약에 국한되는 건 아닙니다. 과잉 처방이나 잘못된 복용 습관 때문에, 약국을 통해 버려지는 약들이 매년 1000억 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다수 약이 건강 보험의 지원을 받는 걸 감안하면,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는 겁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우을영씨는 약국에 갈 때마다 버릴 약도 함께 가져갑니다.

아플 때마다 처방을 받아 어떤 약인지도 제대로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을영/서울 쌍문동 : 내 약인지 손녀딸 약인지 알 수가 없네. 이게 누구 약인지도 모르고 언제 타 온 건지도 모르고…]

지난해 국내 약국 10곳을 표본으로 3달간 폐의약품량을 조사해 본 결과 1400만원 어치가 넘었습니다.

전국 단위로 따져보면 연간 1000억원이 넘었습니다.

[최미근/약사 : 이거는 다 진통제예요. 소염진통제. 좀 이게 어떻게 해결 방법을 찾아야 낭비가 없을지…이게 다 국가적인 재정 낭비거든요.]

처방 단계에서 기본으로 들어가는 소염진통제, 위장약이 전체 버려지는 약들 중 40% 이상이었습니다.

유통기한 표시도 없이 하나의 약 봉지에 여러 약들이 섞여 있다가 한꺼번에 버려지는 겁니다.

[대형약국 약사 : 위장약 진통제 자주 쓰는, 필요할 때마다 쓰는 약들은 의사 선생님들이 소포장 단위를 처방할 수 있게 하면 조제돼서 버려지는 양이 좀 덜어지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소염제 등 기본 처방약들은 별도 포장 판매하고 과잉처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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