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전망 또 최고치…취업전망 8개월 만에 하락전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6개월 뒤 취업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가계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면서 임금인상 전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CCSI는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월부터 반등한 뒤 6개월 연속 올랐다.
이달 CCSI 상승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 전월대비 상승폭은 지난 5월(6.8포인트)과 지난달(3.1포인트)에 비해 대폭 줄어, 기대 정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작용해 오르긴 했지만 소폭 내려 앉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경기판단CSI는 오르고, 향후경기전망CSI가 내려간 것은 지금도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동안 급속히 오른 만큼 조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기회전망CSI(110)는 11포인트 내려갔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이달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만에 35포인트 상승한 만큼 이 역시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평균치(86)를 감안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사기간(7월11일~18일) 중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만큼 고용 감소 우려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7530원)을 역대 최대폭인 16.4% 올리기로 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24)는 2포인트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상승이기도 하다.
주택가격전망CSI(115)는 1포인트 하락했다. 6.19대책 이후 처음으로 측정된 수치인만큼 대책 영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르며 1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가계수입전망CSI(103)는 전월과 동일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8)는 1포인트 떨어졌다. 또 가계저축전망CSI와 현재가계부채CSI는 둘 다 보합을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반면 향후 1년 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5.7%)이 지목됐다. 이어 농축수산물(43.2%), 공업제품(39.4%) 순으로 나타났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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