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소비자불만 1위 해외여행지는 '중국'…계약해제 거부 관련 불만도 급증

노정연 기자

해외여행에 관한 소비자불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7년간 중국 여행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해제 거부 관련 소비자불만은 7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지난 7년(2010년~2016년)간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9만2462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 7295건에서 2016년 1만8457건으로 153.0%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출국자수 증가율(79.2%)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여행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 여행지가 확인되는 불만건 6만3413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12.5%로 가장 많았고, 그뒤로 일본(12.2%), 필리핀(11.9%), 태국(10.8%), 미국(4.5%), 베트남(3.4%), 홍콩(3.2%), 터키(2.8%), 프랑스(2.5%), 괌(2.5%)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일본, 태국, 필리핀 관련 불만은 분석기간 중 매년 4위 이내였고, 7년간 전체 47.4%를 차지했다.

7년간 소비자불만 1위 해외여행지는 '중국'…계약해제 거부 관련 불만도 급증

중국 여행 관련 소비자불만은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2.3%)했고, 일본은 4월에 있었던 규슈 지진 등의 여파로 지난해 소비자불만이 77.3% 증가했다.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특히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지진과 메르스, 테러 발생시기에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유형이 확인 가능한 9만1389건을 살펴보면, 계약 해제 거부 관련 소비자불만이 5만992건(55.8%)으로 가장 많고, 계약 내용 임의 변경(1만3355건, 14.6%), 정보 제공 미흡(5233건, 5.7%), 결항·연착 등 운항 지연(4693건, 5.1%) 순이었다. 특히 계약 해제 관련 불만 건수는 2010년 3500건에서 2016년 1만473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불만 비중도 2010년 48.7%에서 2016년 57.5%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7년간 소비자불만 1위 해외여행지는 '중국'…계약해제 거부 관련 불만도 급증

성별로는 여성(57.0%)의 불만이 남성(43.0%)보다 더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41.3%)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과거와 비교하였을 때, 2010년에는 30대, 20대, 40대 순으로 소비자불만이 많았으나 2016년에는 30대, 40대, 50대 순으로 소비자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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