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급 시계 팔아놓고 A/S는 왜 안돼?…소비자 불만 급증

<앵커>

웬만한 소비가 다 줄었다는데, 고급 시계는 매년 20% 넘게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팔아는 놓고는 A/S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잘 따져보고 사셔야겠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모 씨는 아들이 사준 300만 원대 시계를 볼 때마다 속이 상합니다.

한 달 사용하는 동안 딱 한 번 시계를 찬 채 손을 씻었는데 습기가 차오르고, 물방울까지 맺혔기 때문입니다.

무료 A/S나 교환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물방울이 튀는 정도의 방수만 된다며 소비자 과실로 교환은 안 되고 100만 원의 수리비용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설명서엔 시계를 찬 채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윤 모 씨 : 자기네들이 잘못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는 굉장히 소비자 우롱하는 것입니다.]

결혼 예물로 수백만 원짜리 시계 두 개를 구입한 신 모 씨, 1년 정도 지나자 시계 가죽 줄 안쪽이 벗겨져 무료 교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업체 측은 다른 소비자들도 보통 1년마다 30만 원을 내고 시계 줄을 교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모 씨 : '줄은 (무료 A/S) 안 된다든지, 1년마다 교체할 일도 있을 수 있다'는 설명 전혀 없었어요. 알았으면 내가 안 샀죠.]

[매장 직원 : 모든 부분을 떼어서 일반적으로 안내는 잘 안 해요. (안내를) 안 하는 게 이상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고가 브랜드 시계의 인기가 높아지고 판매도 늘고 있지만 애프터 서비스를 둘러싼 분쟁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품질이나 사후관리가 철저할 거라는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아 품질 보증기간과 A/S 기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