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에 맞는 3D 프린터 및 소형 프린터에 대한 소개
이번 호에서는 각 분야에 맞는 3D 프린터에 대해 알아본다. 어느 순간 3D 프린터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이 된 것은 정말 얼마 안된 일이다. 3D 프린터가 개발되고 사용된 것은 1980년대부터이다. 이 당시 3D 프린터는 순수하게 목업(프로토 타입)을 만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외형 확인용이 아닌 실제 부품 테스트를 위한 파트를 제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아마도 다양한 재료와 기술들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HP 젯 퓨전(Jet Fusion) 3D 프린터가 출시되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호에서 HP 젯 퓨전에 대해 많이 알아본 관계로 이번 호에서는 소형 3D 프린터에 대해 알아본다.
■ 최동환(Eric Choi)│호주의 멘사 회원으로, 호주 멜번의 스윈번 대학에서 Technical Officer를 맡고 있다. 코웨이 기술연구원에서 3D 프린터를 처음 접한 뒤 머티리얼라이즈에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및 컨설턴트를 담당했다.
이메일│echoi@swin.edu.au
1 폼랩스(Formlabs)의 FORM 2
지금까지 HP 젯 퓨전 3D 프린터에 대해 많이 알아보았다. 잠시 쉬어가는 섹션으로 폼랩스(Formlabs)의 FORM 2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 실정이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3D 프린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선 폼랩스는 2011년 MIT를 시작으로 3D 프린터 개발을 시작한 회사이다. 메이커봇(Makerbot)이 2009년 FDM 방식의 소형 데스크톱 3D 프린터를 내놓은 뒤 약 2년뒤에 시작한 회사이다.
폼랩스의 시작 프로젝트는 SLA 방식으로, 소형 및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당시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가 대부분의 인더스트리얼 시장용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공급 및 독점으로 고가의 3D 프린터와 고가의 재료만이 공급되고 있었다.
메이커봇은 저가형 데스크톱 3D 프린터를 시장에 출시하였고 뒤이어 3D시스템즈도 저가 3D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출시했던 프린터가 바로 큐브이다.
그림 1
3D 프린터 시장의 리더로서 시장에 내놓은 3D 프린터로는 너무 성능이 떨어지는 프린터였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에서 6대를 구매하였는데, 약 4개월 뒤 모두 버리고 메이커봇 3D 프린터를 4대 구매한 적이 있다. 너무 돈에만 눈이 멀어 급하게 내놓은 프린터가 확실하였다. 이에 비해 메이커봇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3D 프린터를 출시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며 시장을 확보해갔다. 하지만 2013년 회사를 스트라타시스에 6040만 달러에 팔았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메이커봇이 대형 회사에 인수된 후에 나온 데스크톱 3D 프린터가 있는데, 바로 업박스(UPBOX)이다. 업박스는 데스크톱형 3D 프린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면서 메이커봇의 자리를 조금씩 차지해 가고 있다.
그림 2